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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별인사 본문
작별인사
김영하 저
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,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지켜야 할 약속, 붙잡고 싶은 온기김영하가 『살인자의 기억법』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『작별인사』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,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.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...
나는 김영하 작가가 알쓸신잡에서 한 말을 참 좋아한다.
'책은요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
산 책 중에 읽는 거예요'
그 전 부터 책을 사고 읽지 않고 있던 나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순간이였다.
그 이후 매 달 몇 권의 책을 구매하며 소소하게 돈 쓰는 재미를 느꼈었다.
아무튼.
김영하 작가의 글은 대학 새내기 시절
교양과목에서 읽고 그에 대한 독후감을 써야만 했던
'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'와
알쓸신잡이 한창 방영중일 때 출간되어 구매했던
'오직 두 사람'
이후 세 번째 이다.
(위의 두 책의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이 나질 않으니 다시 펼쳐볼 때가 된 것 같다. 독후감의 중요성인가?)
'작별인사'는 내가 책을 구매하고, 직접 펼쳐보기 전 까지 어떤 내용의 책 인지에 대해 정보를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.
이런 점은 내가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갈 때나, OTT 서비스에서 영화를 볼 때 에도 사전에 그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소개를 보고 가지 않는 것과 일치한다.
좋아하는 감독이나, 작가의 작품이라면 아묻따 보거나 읽는다.
표지가 멋있거나, 글 귀가 마음을 끌거나.
이 책은 위에서 서술했듯이 내가 좋아하는 말을 한 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구매하였다.
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
'작별인사'라는 제목에서 대충 유추할 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.
물론 책의 제일 후반부에 가서는 작가의 말마따나 이처럼 알맞은 제목이 없기도 하다.
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
혹시나 어떤 연유로 하여 이 글을 읽게 된 사람은 조심 하시길 바라며
이 책은
아빠의 그늘 아래 나름 행복한 생활을 즐기던 아이가 로봇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고
자신은 인간인데, 왜 로봇 수용소에 오게 되었는 지 의아해 하며
수용소에서 만나게 된 선이, 민이 등 동료?와 함께 수용소를 탈출.
그 이후, 인간의 유한함에서 파생하는 가치들에 대해 사유하며
결국 기계였음에도 인간과 같이 느끼고 생각하다 작별인사를 고하는 내용이다.
기계, 인공지능, 인간 시대의 종말 등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
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'러브, 데스 + 로봇' 을 생각나게 하였다.
유한하기에 가치가 있는 것.
가끔 영원을 바라며 기도하거나, 소원하는 것 들이 있는데
영원하다면 그 가치가 보존될 수 있었을까? 혹은 그렇게 간절할 수 있었을까?
이 글을 쓴 22년 8월 27일은 그 유한함의 가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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